용인 도로공사 중 교량붕괴, 상판 설계 문제로 지적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3월 26일 10시 10분


코멘트
용인=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용인=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경기 용인의 한 도로공사 현장에서 교량상판이 무너져 작업 중이던 근로자 9명이 10여m 높이에서 추락해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

25일 오후 5시18분쯤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통삼리 국지도 23호선 3공구(남사~동탄 5.4㎞구간) 건설현장 교량상판 위에서 근로자 이모 씨(67) 등 16명이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다가 11.5m 높이에 있던 교량상판(길이 27m·폭 15.5m)이 갑자기 무너졌다.

16명 가운데 7명은 신속하게 대피했지만 이 씨 등 9명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아래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씨는 응급조치를 받던 중 숨졌고, 8명(중상 1명·경상 7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중상자 이모 씨(57)는 다발성 골절과 폐출혈로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이국종 아주대 교수팀도 이씨의 치료를 위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교량상판 위에서 레미콘으로 상판에 콘크리트를 쏟아부어 인부들이 삽 등으로 평지작업을 하던 가운데 상판을 바치고 있던 동바리와 비계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날 공사 물량은 콘크리트 1500t을 타설로 레미콘에서 1000t가량 부었을 때 교량상판이 무너졌다.

경찰은 콘크리트 양이 많아 동바리 등이 무게를 이기지 못했거나 상판 설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하중을 못이겨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 중이다.

경찰은 국지도 23호선 공사의 시행사인 LH와 시공사 롯데건설, 하청업체 대도토건 관계자 등을 불러 사고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도로공사 현장 붕괴사고는 LH가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용인 남사~화성 동탄을 연결하는 공사 중에 발생했다.

LH는 제2 동탄신도시 건설에 따른 교통난 해소를 위해 2012년 9월 롯데건설에 도로공사 시공을 맡겨 같은 해 12월 착공했고 올 12월 준공을 목표로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