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마약사범 46명 검거…야구방망이에 맨손 격투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3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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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6일 오후 1시경 부산 사상구 한 모텔 주차장에 공모 씨(45)의 승용차가 들어섰다. 공 씨는 마약 판매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미리 첩보를 입수해 잠복 중이던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 소속 권성구 경사(46)가 천천히 공 씨에게 접근했다. 권 경사가 승용차 문을 열고 공 씨를 체포하려던 순간 한 남성이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다가왔다. 공 씨와 마약 거래를 하던 이모 씨(39)였다. 이 씨와 맨손으로 격투를 벌인 권 경사는 오른손 손가락이 부러지고 허벅지를 다쳤다. 달아난 이 씨는 결국 경찰에 붙잡혔지만 권 경사는 전치 8주의 부상을 당해 병원 신세를 져야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씨는 도피 기간 중인 1월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만난 여고생 A 양(18)과 성관계를 가진 뒤 대가로 필로폰을 투약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와 같은 검거 작전으로 조직폭력배 등 46명을 마약 판매·투약 혐의로 붙잡아 이 중 15명을 구속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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