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호남고속철 서울∼광주 1시간 50분 걸려

  • 동아일보

다음 달 2일 개통하는 호남고속철도(KTX) 서울 용산역∼광주 송정역 노선 평균 소요 시간이 1시간 50분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그동안 호남선 KTX가 개통되면 서울 용산역에서 광주 송정역까지 1시간 33분(93분)이 소요돼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기존 노선(2시간 37분)에 비해 최대 1시간 4분이 단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레일이 13일부터 예매에 들어간 호남선 KTX 운행 시간표를 살펴보면 용산∼광주송정 간 하루 운행편수 48편(주말 기준) 중 이 구간을 93분에 주파하는 열차는 1편에 불과하다.

이 열차는 오후 9시 20분 광주송정역을 출발해 익산, 광명을 거쳐 오후 10시 53분 용산역에 도착하는 562호다.

이 열차를 제외한 다른 열차들은 정읍, 익산, 공주, 오송, 천안아산, 광명 등지서 정차해 광주와 서울까지 평균 소요시간이 1시간 50분이었고 2시간이 넘는 편수도 4편(상행선 3편, 하행선 1편)이나 됐다.

증편 횟수 역시 하루 4편 증편에 그치면서 배차 간격 역시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다. 증편 노선은 주로 종착역의 아침 출근시간대에 맞춘 새벽 출발 편과 저녁 퇴근 시간대 이후 출발 편에 배치돼 배차 간격이 20분까지 좁혀진다. 그러나 전체 운행편수의 4분의 1인 12편(상행선 7편, 하행선 5편)이 1시간 이상이고, 최대 1시간 24분(하행선 오후 5시 33분과 오후 6시 57분 사이)이나 걸리는 경우도 있어 평균 배차 간격은 상행선 45분, 하행선 43분에 이른다.

호남선 KTX의 요금이 경부선에 비해 10% 정도 비싸게 책정된 것도 논란의 소지가 있다. 서울∼동대구 구간 요금이 km당 145원인 4만2500원인 반면 서울 용산∼광주송정 간 요금은 km당 154원인 4만6800원이다. 코레일 측은 “용산∼광주송정은 고속선로가 91.8%, 서울∼동대구는 76.2%여서 호남선 요금이 비쌀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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