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46% 물갈이 ‘현직 프리미엄’ 여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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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규정 개정 필요성 힘 얻어

11일 치러진 ‘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 개표 결과 당선인 중 절반 가까이가 물갈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높은 비율이지만 아직도 ‘현직 프리미엄’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농협·수협·산림조합중앙회 등에 따르면 전날 선거를 치른 전국 1323개 조합의 당선인 중 초선은 613명으로 전체의 46.3%를 차지했다. 조합별로는 농·축협에서 1109명 중 517명(46.6%)이, 수협은 83명 중 39명(46.9%)이, 산림조합은 131명 중 57명(43.5%)이 초선 당선인으로 나타났다.

농협 관계자는 “토론회나 합동연설회가 전면 금지돼 새로운 인물이 이름과 얼굴을 알리기가 어려운 ‘깜깜이 선거’가 될 거라는 일각의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체 당선인 중에서는 여전히 현직 조합장 출신의 비중(53.8%·714명)이 더 높았다. 선거규정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이유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각종 이색 기록도 쏟아졌다. 충남 태안군 근흥농협의 함정경 씨(75)는 이번 선거까지 총 11번 당선돼 최다선 조합장이 됐다. 최고령 당선인은 강원 동해시 묵호농협의 장지학 씨(79), 최연소 당선인은 경북 성주군 벽진농협 여상우 씨(43)다. 여성 당선인은 경기 부천농협 최만자 당선인 등 5명으로 집계됐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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