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공장서 직원 1명 분신 사망…경찰 수사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7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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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의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이 회사 직원이 분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곡성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후 9시 8분 곡성군 입면 금호타이어 공장 본관 앞에서 김모 씨(45)가 분신하는 장면을 목격한 동료가 경찰에 신고했다. 김 씨는 분신 직후 현장에서 숨졌다.

금호타이어 노조 측은 김 씨가 곡성공장 1노조 대의원으로 그동안 공정도급화 확대에 반대하는 저지투쟁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공정도급화 확대 계획이 김 씨 분신의 한 원인이 된 만큼 도급화 확대 중지를 촉구하고 특근 거부 등을 예고했다.

회사 측은 김 씨의 사망과 도급화를 연결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김 씨의 업무가 도급(비정규직)화 되는 것은 맞지만 고인은 정규직으로 다른 일을 맡게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인의 유서에는 도급화 관련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 씨가 남긴 유서를 토대로 정확한 분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곡성=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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