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수출용 약용-식용 해마’ 제주서 대량양식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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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닮은 바닷물고기인 해마를 약용과 식용으로 수출하기 위한 대규모 양식사업이 제주지역에서 추진된다. 제주도는 해양수산부 공모 사업으로 해마 특화양식 사업 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한국해수관상어센터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마련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마를 양식하고 있다.

이 센터는 올해 연간 해마 어미 2만 마리, 종묘 200만 마리를 양식할 수 있는 440m² 규모의 수조와 배관 및 여과시설 등을 설치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마를 생산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4억 원으로 양식 시스템을 확립해 기술을 일반 양식장에 보급하고 대량 생산한 해마를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고시를 개정해 양식 해마를 식품으로 분류해 주도록 건의했다.

제주도는 청정 지하 해수가 풍부해 연중 해마 양식이 가능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몸길이가 6∼10cm인 해마는 멸종위기 종으로 자연 상태에서는 포획이 금지됐으나 양식을 거쳐 관상 및 식용 등으로 쓰이고 있다. 세계적인 양식 유망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현재 한국과 중국, 미국 등 7개국에서 양식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해마를 관상용으로만 양식하고 있다. 대량 생산하면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먹을거리, 특산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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