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주 ‘93분시대’ 호남도 반나절 생활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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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 3월 개통
1시간6분 단축… 좌석 간격 넓어져
요금은 9000원 오른 4만7000원

수도권~호남도 반나절 생활권으로
호남고속철도가 3월 개통돼 서울에서 광주까지 1시간 33분이면 닿게 된다. 이 지역에 진정한 고속철도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총사업비 8조3500억 원을 투입한 호남고속철도 충북 오송∼광주송정 간 182.3km 구간이 완공돼 3월 개통한다고 15일 밝혔다. 강영일 철도공단 이사장은 “2004년 경부고속철도 개통으로 영남권이 반나절 생활권에 든 지 10여 년 만에 이제 호남권도 반나절 생활권에 들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용산역에서 호남선 KTX를 타면 광주송정역까지 2시간 39분이 걸린다. 오송역 이후부터는 호남선 일반철로를 이용하다 보니 KTX가 제 속도를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오송∼광주송정 구간에 고속철로가 신설됨에 따라 소요시간이 1시간 6분 줄어 광주에서 인천공항까지 KTX로 2시간 9분이면 갈 수 있게 된다.

호남고속철도 신설 구간에는 공주·익산·정읍역이 새로 생겼다. 경부선 KTX와 같은 요금체계가 적용돼 서울 용산∼광주송정 구간의 요금은 지금보다 9000원가량 오른 약 4만7000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운행 편수는 현행 20회에서 40회로 늘어난다. 광주송정역에서 목포역까지 가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도 앞으로 추진된다.

한편 호남고속철도 노선에는 KTX의 국산화 버전인 ‘KTX-산천’을 개선한 새 열차가 투입된다. 객차당 좌석 수는 KTX-산천(363석)보다 47석 늘어난다. 그러면서도 좌석과 좌석 사이의 무릎 공간은 143mm에서 200mm로 넓어졌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사용자를 위해 좌석마다 전원 콘센트가 설치되며 지붕에 소음차단재를 설치해 방음 성능도 높였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호남고속철도#호남고속철도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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