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 직원들이 대구 수성구 신천교량에서 모노레일을 배경으로 안전한 시운전과 무사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 제공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올해 상반기에 개통한다. 2009년 11월 공사를 시작한 지 약 6년 만이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는 1일 “구조물 기반 공사를 끝내고 다음 달부터 개통 때와 같은 조건으로 영업 시운전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호선은 대구의 남북을 연결한다. 승용차로 70분 이상 걸리던 북구 동호동∼수성구 범물동(23.95km) 구간의 이동시간은 46분으로 줄어든다. 정거장 간 평균거리는 800m이며 시속 50∼70km로 운행해 2분 이내에 다음 역에 도착한다. 도시철도 수송 분담률은 9.7%에서 16.1%로 올라 도시철도 이용객이 15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차량 성능 시험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5000km 예비 주행 시험을 끝냈고 최근 눈이 쌓인 상태에서 시험 운행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 소음과 진동, 승차감 등 15개 분야, 271개 항목을 정밀 장비로 측정하고 있다.
3호선은 전 구간에서 모노레일이 운행된다. 지상 7∼29m 높이에서 오가는 모노레일은 ‘달리는 전망대’로 관광자원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구시는 노선 주변 건물 옥상에 다양한 공원을 조성하고 아파트 등에 대형 그림을 그려 탑승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금호강과 신천, 범어천 등 수변 공간을 지나는 다리도 야간 경관 조명으로 밝히는 등 특색 있게 꾸몄다. 선로와 교각에 디자인 및 녹지 조성 사업도 벌이고 있다.
도시 균형 발전과 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 팔달로∼달성로∼명덕로 등 3호선이 지나는 구도심 지역의 재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역세권 유동인구 증가와 노선 주변 매천 팔달 서문 남문 수성 목련 등 전통시장 접근성 향상으로 상권 활성화도 예상된다. 대구시는 지역 축제와 문화 행사 기간에 테마 열차를 운행하고 역세권 주변 관광코스 개발, 모노레일 시티투어 운영 등 도시철도와 문화자원을 결합한 관광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안용모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개통 날짜는 영업 시운전을 완료한 후 결정할 것”이라며 “3호선 모노레일이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대구의 관광 상징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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