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끼리 팀이 돼 일을 하면 만족도는 높으나 업무성과는 떨어지고, 남녀가 섞여 있으면 만족도는 낮으나 성과는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조지워싱턴대 경제학자들이 공동으로 한 대형 서비스기업을 대상으로 연구해 얻은 이 같은 결과를 경제·경영전략 저널(Journal of economics&management strateg) 최근호에 실었다.
이를 인용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 포브스 등 경제전문 매체에 따르면 연구진은 대상 기업의 8년 치 매출 자료와 국·내외 60여개 이상 부서의 직원 설문 내용을 토대로 직원 만족도와 협조성, 사기, 다양성에 대한 태도 등을 평가했다. 동일성별로 구성된 부서와 남녀가 골고루 섞인 부서 자료를 모두 다뤘다.
설문 결과 만족도는 본인과 동성인 동료가 많을수록 높았다. 반대로 같은 부서에 이성 비율이 높으면 만족도와 신뢰도, 협조성 수준이 낮게 나타났다.
하지만 매출 실적은 동성이 많은 부서보다 남녀가 골고루 섞인 곳이 훨씬 높았다.
이번 논문의 공동저자 중 한 명인 MIT 사라 피셔 엘리슨 교수(여)는 “사람은 주변에 자기와 비슷한 사람이 많을수록 편안함을 느낀다”면서 “동성으로 구성된 부서가 인간적으로 더 친밀하지만 일을 덜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동성으로 구성된 부서를 남녀가 섞인 부서로 바꾸면 최대 41%의 수입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연구는 한 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일반화하기엔 무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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