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세탁기 파손’ 의혹 LG전자 사장 검찰 출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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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사장 “정상 테스트” 주장 고수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주형)는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전시용 세탁기를 파손한 혐의(재물손괴 및 명예훼손 등)로 고소당한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58·사장)을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조 사장은 당초 “내년 1월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CES)에 다녀올 때까지 출석이 어렵다”며 소환에 불응해 왔지만 검찰이 출국을 금지하고 LG전자 본사를 압수수색하자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사장이 9월 세계가전박람회(IFA) 기간에 독일 자투른 슈테글리츠 매장에서 ‘삼성 크리스탈 블루 세탁기’ 도어를 누른 이유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증거로 제출된 매장 내 폐쇄회로(CC)TV에는 조 사장의 행동이 명확하게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CCTV를 보면 (‘정상적인 테스트였는데 삼성 제품만 고장났다’는 LG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고의 파손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정상적인 테스트였다”는 기존 주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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