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전남 中관광객 특수, 2015년엔 더 늘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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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에 전세기 뜨며 지역매출 증가… 亞문화전당 개관-하계U대회 등… 관광호재 있어 쇼핑 늘어날 듯

내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과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과 무안공항을 오가는 전세기 취항으로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의 발길이 크게 늘자 지역 유통업계 매출도 덩달아 뛰었다.

17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광주전남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011년 9만4000명, 2012년 9만6000명, 지난해 13만4000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1월부터 9월까지 롯데백화점 광주점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은련카드(중국은련유한공사가 운영하는 국제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17.4%가 늘었다. 백화점 측은 중국인 관광객이 카드보다 현금을 더 많이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매출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유통업계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매장 리뉴얼 공사를 벌였다. 7월부터 명품 브랜드를 늘리고 의류 신발 액세서리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꾸민 영패션 전문관을 신설하는 등 230억 원을 투입했다. 1층에 있던 화장품 매장을 2층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프라다, 페라가모, 미우미우, 태그호이어, 브라이틀링, 몽블랑 등 해외명품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백화점 측이 올 초부터 11월 말까지 매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해외명품 브랜드 매출은 기존 입점 브랜드 매출보다 4.1%가 늘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중국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광주시와 상호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도 벌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상품 판매 특별전’을 정기적으로 열고 중국인 전문 판매 통역 직원도 배치하기로 했다. 류민열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지출 경비 중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61%나 되고 고가 명품을 대량으로 구입하는 사례가 많아 이들을 위한 차별화된 명품 쇼핑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중국 관광객#무안#전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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