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 서울대 교수 구속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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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 인정”… 현직으로 처음, 강원대도 성추행 의혹 교수 고발

서울대 현직 교수가 처음으로 성추행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윤태식 부장판사는 3일 20대 인턴과 여학생 등 4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상습 강제추행)로 서울대 수리과학부 강석진 교수(53)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올해 7월 서울 한강유원지에서 다른 대학 출신의 20대 여성 인턴 A 씨의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다수의 여학생들에게 “여친 잘 잤니. 너 보고 싶다” “말로만 마음으로만 좋아하지 말고 행동으로 실천으로 좋아해주길” “넌 내 0순위 애인” “배부르고 행복하게 해줄게” 등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강 교수는 “혐의 사실을 대부분 인정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교수는 이날 성동구치소에 수감됐다.

한편 강원대는 여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A 교수(62)를 춘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3일 밝혔다. 강원대는 지난달 27일자로 A 교수를 면직 처리했지만 이로 인해 징계를 피하게 되자 ‘봐주기 논란’이란 비판 여론이 뜨거웠다. 강원대는 서울대 성추행 교수가 구속되자 형사고발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강홍구 windup@donga.com / 춘천=이인모 기자
#성추행#서울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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