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고 지원 대상에 포함
2015년 6월까지 예비타당성조사… 김기현 시장, 정치인맥 최대활용
이른바 ‘울산의 3대 현안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이들 사업을 내년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사업에 포함시킨 덕분이다. 3대 현안사업은 국립산업기술박물관(사업비 4393억 원), 외곽순환고속도로(〃 5251억 원), 인더스트리4.0사업(〃 1825억 원) 등 총 사업비 1조1469억 원에 이른다. 이들 사업은 내년 6월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추진된다.
예타는 총 사업비 500억 원 이상, 국비 3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대형투자사업의 우선순위와 재원 조달방법, 경제성을 검토해 재정투자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제도. 예타에 포함되지 않으면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
현안사업이 순항하는 것은 3선 국회의원에 여당 정책위원회 의장 출신인 김기현 시장이 그동안 쌓아온 정부와 중앙 정치권 인맥을 최대한 활용한 데다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체제가 잘 갖춰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은 산업기술사의 체계적 연구 결과를 미래 세대에 전달하고, 한국 경제성장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2011년 11월 정부의 산업기술문화공간 건립 기본방안 발표 후 울산시가 적극적인 유치운동을 벌여 지난해 7월 정부 공약사업으로 확정됐다. 건립 위치는 남구의 울산박물관 옆의 울산대공원 일원 23만2112m². 건축면적 8만476m² 규모로 2020년 개관이 목표다.
외곽순환고속도로는 울주군 두서면 미호 분기점에서 옥동∼농소 도로의 종점부인 북구 천곡동을 잇는 길이 12.7km의 고속도로다. 경부고속도로에서 옥동∼농소 도로, 오토밸리로, 산업로와 바로 연결돼 현대자동차나 현대중공업 등지로 통행하는 차량들이 울산시내를 지나지 않아도 된다. 이를 통해 교통량 분산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고, 물류 운송시간 단축으로 산업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더스트리4.0사업은 조선해양 분야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조선해양 1위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 핵심사업인 ‘산학융합형 하이테크타운’은 울산테크노산업단지 산학융합지구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2016년 착공해 2017년 준공된다. 하이테크타운에는 조선해양 ICT창의융합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창업보육센터, ICT융합 엔지니어링센터 등이 입주해 조선해양 ICT 중소기업 지원과 융합 창의인재 육성 등을 맡는다. 울산시 관계자는 “3대 현안사업이 완료되면 울산은 울산공업센터 기공(1962년)과 울산광역시 승격(1997년)에 이어 문화시설과 교통 인프라, 창조경제 구심점 등을 두루 갖추게 돼 ‘제3의 도약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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