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사회과학대, 現 고1부터 학과별 선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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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부 쏠림현상 개선되지 않아… 2학년때 전공선택 ‘광역모집’ 폐지

서울대가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대학에 입학하는 2017학년도부터 사회과학대 신입생 전원을 학과별로 따로 선발하기로 했다. 서울대 사회과학대는 경제학부 정치외교학부 사회학과 심리학과 등 8개 학과 정원 364명으로 이뤄져 있다.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24일 “사회과학대 신입생 선발 방식을 변경하는 학칙 개정안이 학내 구성원(교수, 직원) 심의기구인 평의원회를 통과해 이사회의 최종 승인만 남았다”며 “사회과학대 모든 신입생을 학과별로 따로 뽑던 2002년 이전 체제로 돌아간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2002년부터 신입생 학과 선택권 확대와 교양 강화를 목적으로 사회과학대 인문대 공대 자연대 등 전체 단과대에서 정해진 학과 없이 신입생을 선발한 뒤 2학년부터 흥미와 학점에 따라 전공을 선택하도록 하는 ‘광역모집제’를 실시했다.

하지만 학생 대부분이 특정 인기 학과에만 진학하려는 ‘학과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지나친 학점 경쟁 등 부작용이 두드러지자 지금은 인문대와 사회과학대를 제외한 다른 단과대는 모두 ‘학과별 선발’로 전환한 상태다. 사회과학대 역시 경제학부 쏠림 현상을 겪은 뒤 2012년부터 정원 364명 중 70%인 271명(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 및 일반전형)은 입학 전 전공을 예약하고 2학년부터 전공수업을 듣는 ‘전공예약제’로 뽑고, 30%인 93명(정시모집)만 광역모집제로 선발하는 절충안을 실시해왔다.

입학본부 관계자는 “절충안을 써봤지만 경제학부 쏠림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자신이 원하지 않는 과에 들어가 불만이라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기존 체제로 돌아간다”며 “인문대는 교수들 사이에서 광역모집제를 여전히 선호한다는 의견이 우세해 현 체제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서울대#사회과학대#학과별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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