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 시리얼’ 동서식품 대표 기소… 불량식품 유통 책임 기업대표에 처음 물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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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이 검출돼 폐기해야 할 시리얼을 새 제품과 섞은 뒤 시중에 판매한 동서식품 대표이사와 임직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합동수사단(단장 이성희 부장검사)은 자가품질검사 결과 대장균군(대장균과 비슷한 세균 집합)이 검출된 제품을 폐기하지 않고 새로운 제품의 제조 공정에 10% 비율로 섞어 재사용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동서식품 이광복 대표이사(61)와 부사장 이모 씨(57) 등 임직원 5명과 동서식품 법인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이 불량식품 유통 책임을 기업의 대표에게까지 물어 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2년 4월부터 2014년 5월까지 동서식품 진천공장에서 생산된 시리얼 5종(아몬드후레이크, 넛트 크런치, 오레오 오즈,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 그래놀라 파파야 코코넛)의 자가검사에서 12회에 걸쳐 대장균군이 검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세균 검출 등 문제가 발생하면 제품 전부를 회수 폐기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동서식품은 해당 제품을 새 제품과 섞은 뒤 살균처리해 시중에 판매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대장균 시리얼#동서식품 대표 기소#불량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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