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고 신해철 씨의 부검 결과를 경찰에 최종 통보했다. 국과수는 당초 1차 소견에서 밝힌 것과 같이 신 씨 사망 원인에 대해 의료 과실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A4용지 9장 분량의 국과수 부검 결과서는 신 씨의 사인을 인위적으로 나타난 구멍을 뜻하는 ‘의인성 천공’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과수는 앞서 3일 1차 부검을 마친 뒤 “심낭(심장을 둘러싼 막)에 있는 의인성 천공으로 인한 복막염과 심낭염, 패혈증이 신 씨의 사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신 씨 사망 전 위 수술을 해 준 서울 송파구 S병원 강모 원장(44)을 다음 주초 2차 소환 조사한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강 원장과 신 씨 측 관계자의 추가 소환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강 원장을 2차 소환 조사한 뒤 최종 부검결과를 종합해 대한의사협회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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