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구수한 ‘이바구’에 홀딱… 각국 귀신 보고 화들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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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이색축제 가이드

지난해 열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골목축제 광경. 골목마다 사람들의 발길이 넘쳐났다. 사하구 제공
지난해 열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골목축제 광경. 골목마다 사람들의 발길이 넘쳐났다. 사하구 제공
깊어가는 가을의 묘미를 더하는 이색 축제가 부산에서 잇따른다. 골목길과 귀신, 과학 이야기와 전통공연도 펼쳐진다.

부산의 마추픽추로 알려진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에서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추억으로 떠나는 골목여행’을 주제로 제4회 골목축제가 열린다. 전통혼례 재현,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마을이야기, 골목길 보물찾기가 주요 프로그램이다.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신세대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다음 달 1일 오후 1시 다목적광장에서 열리는 전통혼례식에서는 전통혼례복을 입은 남녀가 가마와 교자를 타고 신행길을 재현한다. 마을 어른들이 직접 나와 방문객들에게 감천문화마을의 숨겨진 옛 이야기도 구수하게 들려준다. 작가공방, 이야기방 등 골목 곳곳에 있는 명소 8곳의 인증 도장을 받아오면 감천문화마을의 얼굴인 ‘어린왕자’가 새겨진 손수건을 준다. 전통 신발인 화혜장도 만들어볼 수 있다. 떡메 치기, 물지게, 먹거리 장터, 추억의 우체통 등 34개의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는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의 삶이 묻어있는 중·동구 산복도로 일대에서 산복도로 개통 50주년 기념 마을축제가 처음 열린다. ‘산복도로, 사람·기억·바람의 길로 다시 열리다’가 슬로건이다. 축제는 31일 오후 2시 동구 초량동 옛 백제병원 앞 특설무대에서 막이 오른다.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백제병원∼이바구길∼망양로∼디오라마전망대∼금수현의 음악 살롱 구간에서는 걷기대회를 연다. 같은 시간 금수현의 음악 살롱에서는 어르신 한시대회도 연다. 추억이 담긴 산복도로 사진전, 토크콘서트, 품 마켓(마을 장터)도 운영한다. 산복도로 투어버스도 운행한다.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남구 문현동 다문화대안학교인 아시아공동체학교(옛 배정초등교 자리)에서는 전 세계 귀신과 요정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귀신요정축제가 열린다. 재학 중인 15개국 청소년 70여 명이 각 나라 특징을 살린 귀신을 만들었다. 나라별 귀신들은 퍼레이드에서 선보인다. 학교 1, 2층 청소년대사관 공간은 귀신·요정 체험 장으로 운영한다. 귀신의 집 운영, 귀신 먹거리 체험, 무대공연, 귀신분장 콘테스트도 마련한다. 인터넷(www.acdoodle.com)에서 입장권을 내려받은 뒤 귀신이나 요정 분장을 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20일부터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특별행사로 다음 달 3∼8일 벡스코에서 제18회 대한민국 과학창의 축전이 열린다. 각급 학교, 연구기관, 기업 등 총 300여 개 기관이 참여해 410여 개 과학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생활 속 과학 공방 프로그램, 창조비타민 프로젝트 스마트과학 실험실, 융합인재교육(STEAM) 콘텐츠, 4차원 입체도형 활용 수학이론 콘텐츠 등 수학, 과학, 정보기술(IT) 분야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초전도 자기부상열차, 수학적 조형물 3차원 형상 터치스크린, 웨어러블, 입체 프린팅 등도 체험할 수 있다. 네이버의 소프트웨어 이야기(다음 달 3일), 교사·강사들이 수업 노하우를 겨루는 기적의 수업 오디션( 〃 5일), 청소년의 과학적 사고능력 배양을 위한 ‘과학창의 독서배틀대회’(〃 8일) 등도 준비돼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사하구#감천문화마을#귀신#부산#이색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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