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문경시는 문경새재 입구인 초곡천 일대에 2016년까지 81억 원을 들여 3층 규모의 전시관과 천연염색 체험시설, 탐방길, 오미자 터널 등 오미자를 주제로 한 대규모 공원을 짓기로 했다.
테마공원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다. 최웅 경북도 농축산국장은 “오미자 공원을 매년 400만 명 이상 방문하는 문경새재도립공원과 연결해 농특산물 판로를 넓히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매년 9월 문경은 붉은색의 오미자 물결과 독특한 향기로 가득하다. 1990년대 초까지 문경은 오미자를 거의 몰랐다. 전체 면적의 78%가 산지인 문경이 오미자를 재배하기에 좋은 환경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1996년부터 본격 생산했다. 오미자밭은 대부분 산비탈에 있다. 더운 날씨에도 서늘하고 습하지 않아 열매가 잘 자란다. 현재 재배면적은 950ha, 연간 5100t가량을 생산하는 전국 최대 산지로 성장했다.
2006년 ‘오미자산업특구’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오미자와인을 비롯해 오미자청, 오미자주스, 오미자빵, 오미자막걸리 등 가공식품을 생산한다. 연매출은 2005년 40억 원에서 지난해 1100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공동 브랜드 레디엠(rediM·오미자로 붉게 물든 문경이란 뜻)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농림축산식품부의 대한민국 친환경 농산물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상품 이미지와 디자인, 포장용기 등도 고급화했다. 미국 중국 필리핀 등에 수출도 하고 있다. 문경 동로마을에는 숙박체험과 세미나 시설을 갖춰 매년 관광객 10만 명 이상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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