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보다 커피… 1주일 평균 12.3회로 자주 먹는 음식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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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김치 11.8회-쌀밥 7회

한국인들이 가장 자주 먹는 음식은 ‘커피’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성인 38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커피는 주당 평균 12.3회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배추김치(11.8회), 잡곡밥(9.5회), 쌀밥(7회), 열무김치 파김치 등 기타 김치(4.5회), 우유(2.7회), 김(2.4회), 달걀(1.9회), 쌈장과 초고추장(1.8회), 멸치 사과(각 1.6회) 순이었다. 라면은 주당 1.2회로 조사됐다.

커피 섭취는 2012년 12.1회에서 2013년 12.3회로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배추김치는 12.1회에서 11.8회로, 잡곡밥은 9.6회에서 9.5회로, 쌀밥은 7.1회에서 7.0회로 모두 조금씩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성인의 에너지 섭취량 중 커피가 차지하는 비율도 함께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우리나라 성인의 에너지 섭취량 및 급원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면서 얻는 에너지가 남자는 1998년 0.6%에서 2010∼2012년 평균 2.3%로 4배가량 증가했다. 여자도 같은 기간 0.6%에서 2.2%로 약 3.7배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쌀밥을 섭취함으로써 얻는 에너지는 같은 기간 남자는 46.6%에서 35.1%로, 여자는 46.0%에서 34.4%로 감소했다.

윤성하 질병관리본부 건강영양조사과 연구원은 “에너지 섭취가 백미 외에 다른 곡류나 육류, 그리고 음료 및 주류 등으로 일부 대체돼 가고 있다”며 “특히 음료와 주류는 다른 식품보다 상대적으로 에너지 밀도는 크지만 필수 영양소가 부족한 만큼 균형 잡힌 영양 공급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커피에는 설탕 등 당류가 첨가돼 있어 지나치게 마시면 건강에 해롭다. 김현자 질병관리본부 책임연구원은 “커피 자체는 영양 측면에서 몸에 좋고 나쁘다고 판단하기 어렵지만 설탕이나 시럽, 크리머 등이 첨가된 커피를 많이 마시면 건강에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커피#가장 자주 먹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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