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호남고속철 2단계 구간 나주역-무안공항 지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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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광주 송정∼목포 구간 노선이 나주역과 무안공항을 모두 경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호남고속철 송정∼목포 구간 노선 타당성 용역 결과 나주와 무안공항을 함께 경유하는 것이 비용편익(BC) 분석에서 다른 노선보다 높게 나왔다. 노선별 비용편익 비율은 송정∼나주∼무안공항∼목포가 0.48로 가장 높았고, 송정∼나주∼목포 0.45, 송정∼무안공항∼목포 0.42였다. 송정에서 나주를 경유하면 무안공항만을 경유하는 노선보다 시간이 6분 정도 늘어나지만 건설비는 7000억 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남도는 당초 박준영 전 지사 재임 시절 무안공항만을 경유하는 것으로 정리했지만 지방선거 과정에서 나주를 경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선 논란이 빚어지자 이낙연 지사는 취임 후 나주와 무안공항을 모두 경유하는 것으로 변경해 국토부에 건의했다. 국토부 타당성 용역과 전남도, 나주시 입장이 같아 호남고속철 2단계는 송정∼나주∼무안공항∼목포 노선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토부가 내년 예산에 설계비 50억 원만 반영할 예정이어서 2017년 개통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남도는 설계와 동시에 착공해 준공 시점인 2017년을 넘기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내년 국가예산에 실시설계 비용 600억 원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한편 호남고속철 1단계 구간인 충북 오송∼광주 송정(182.3km) 구간은 올해 말 완공돼 내년 3월 개통될 예정이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 용산에서 광주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2시간 30분에서 1시간 33분으로 단축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호남고속철도#광주 송정#목포#나주역#무안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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