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부의 날’ 제정 7년만에 기념관 건립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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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도계동서 15일 개관식

20년 전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30대 목사가 주창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부부의 날(5월 21일·가정의 달에 둘이 하나 된다는 의미). 국가기념일 제정 7년여 만에 부부의 날 운동 발원지인 경남 창원에 ‘부부의 날 기념관’(사진)이 들어선다.

부부의 날 주창자이자 세계 부부의 날 위원회 사무총장인 권재도 목사(54)는 10일 “부부의 날 운동을 내실화하고 세계화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공간으로 부부의 날 기념관을 만들어 15일 오전 11시 개관식을 연다”고 밝혔다. 기념관은 창원시 도계동 다솔어린이집 옆에 마련됐다. 연면적 395m²인 기념관의 1층은 기념자료 전시실과 사무실, 2층은 부부 세미나실과 교회, 3층은 부부 쉼터 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앞으로 부부의 전화를 개설하고 결혼식장도 무료로 빌려준다. 또 유엔 세계부부의 날 제정 운동도 펼친다. 다음 달 11일부터 12월 9일까지 매주 화요일에는 부부의 날 위원회 공동대표인 주수일 이사장 등 강사들이 나서서 ‘행복 Up 부부학교’를 운영한다.

창원시 도계동에서 목회 활동을 하던 권 목사는 1995년 어린이날 “우리 엄마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소원”이라는 한 어린이의 방송 인터뷰를 보고 가족의 중요성을 절감한 뒤 부부의 날 제정 운동을 벌였다. 처음엔 큰 호응이 없었지만 부부의 날 위원회 공동대표인 권영상 변호사,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부부의 날 입법의원), 이창희 진주시장(당시 국회 수석전문위원), 부부의 날 대표를 지낸 하충식 한마음병원 이사장과 동아일보 등 언론의 도움으로 여론화에 성공했다. 결국 2007년 5월 2일 대통령령 20045호로 국가기념일이 됐다. 매년 5월이면 전국에서 부부의 날 기념식, 올해의 부부상 시상식, 부부 세미나 등이 펼쳐진다. 경기 양평군 물안개 공원에는 ‘부부의 날 노래비’가 서 있다. 김종환은 부부의 날 공식 홍보대사로 ‘둘이 하나 되어’라는 노래도 내놨다. 055-273-4111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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