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석촌역 인근에 의문의 싱크홀…지하철 공사가 원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5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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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5일 오후 12시 20분께 서울 송파구 석촌역 인근 한 도로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싱크홀(sink hole)이 발생했다.

이번에 생긴 싱크홀은 가로 1m, 세로 1.5m에 깊이 3m 이상의 규모다.
경찰은 인근 도로의 교통을 전면 통제했으며, 서울시 기반시설본부, 송파구청, 동부도로사업소 등 관련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와 싱크홀 원인 파악 및 도로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싱크홀이 생긴 도로 아래에는 터널공법을 이용한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진행 중인데, 시공사인 삼성물산도 복구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싱크홀의 생성 원인을 두고 제2롯데월드 공사, 지하철 공사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 도시안전실 도로관리과 관계자는 이날 오후 3시 40분쯤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현장에서 싱크홀 생성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지하철 공사가 원인이 됐을 개연성도 있지만 확실치 않다. 서너 시간 추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6월 이후 석촌호수 인근에선 7개의 싱크홀이 발견됐는데, 일부 전문가는 제2롯데월드 공사를 싱크홀의 원인으로 의심했다. 제2롯데월드 지하 주차장(지하 6층)을 위해 굴착공사를 진행하면서 지하수가 유출돼 인근 지역의 지반이 주저앉고 있으며 석촌호수 물도 빠져나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롯데 측은 석촌호수 물 빠짐 현상과 잠실 싱크홀은 제2롯데월드와 무관하다고 수차례 해명한 바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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