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어촌公 “증평 에듀팜 특구 조기착공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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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 2016년 착공 목표로 2015년 상반기 특구계획 변경하기로

충북 증평군의 최대 숙원인 ‘에듀팜 특구 조성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증평군은 홍성열 군수가 8일 한국농어촌공사를 찾아 이상무 사장으로부터 “이 사업을 조기 착공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장은 “예비 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한 만큼 조기 착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달 안으로 특구 변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증평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현재 65% 정도 확보한 용지를 예산이 허용되는 대로 더 확보하고, 농어촌공사 연수원 이전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증평군은 내년 상반기까지 특구 계획을 변경하고 2016년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에듀팜 특구 진입도로 2.72km 구간의 개설 사업비 180억 원을 확보해 2016년까지 끝낼 계획이다.

에듀팜 특구조성사업은 증평군과 한국 농어촌공사가 1588억여 원을 들여 도안면 연촌리 원남저수지 인근 220만 m²에 교육과 힐링, 체험공간을 조성하는 사업. 2005년 7월 증평군과 한국농어촌공사는 도농교류 촉진을 위해 체험센터와 농어촌인재개발원, 대중골프장, 가족호텔 등을 짓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하지만 협의 과정에서 이견이 나오는 등 우여곡절 끝에 2009년 ‘에듀팜 특구’로 지정됐다.

그러나 2012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1차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평가(B/C)가 0.54점에 그쳐 무산 위기에 처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무리한 투자를 막기 위해 B/C가 1을 크게 밑돌면 사업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증평군은 지난해 1월 사업성이 높은 콘도와 블루베리 관광농원, 수상레포츠 시설 등 복합교육 휴양단지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사업 계획을 대폭 변경했다.

이어 충북도와 한국농어촌공사가 민자 유치 등에 적극 협조한다는 협약까지 한 뒤 2차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 그 결과 5월 조사에서 B/C가 0.97점으로 높아졌다. 홍 군수는 “에듀팜 특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고용 창출과 세수 확대, 인구 유입 등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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