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찾는 관광객 안전, 우리가 책임집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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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관광경찰대 본격 활동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을 순찰하던 관광경찰관이 여성 관광객에게 길을 안내해 주고 있다. 차이나타운에는 중국음식점과 기념품 판매점 등이 밀집해 있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을 순찰하던 관광경찰관이 여성 관광객에게 길을 안내해 주고 있다. 차이나타운에는 중국음식점과 기념품 판매점 등이 밀집해 있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인천을 찾는 외국인들이 안전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각종 불법행위 단속과 범죄 예방을 책임지겠습니다.”

9월부터 북한을 포함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 전체가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관광경찰대’가 창설됐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서울과 부산에 이어 세 번째다. 4일 발대식을 열고 활동을 시작한 경찰대는 앞으로 인천의 주요 관광지를 순찰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노린 불법행위를 단속하게 된다.

김인자 경감(46·여)이 이끄는 경찰대원은 모두 23명. 외국인 관광객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이들을 배치했다. 순찰팀 18명 가운데 13명은 외국에서 유학을 했고 6명은 2개 외국어를 사용할 수 있다.

외국인들이 관광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친절하게 여행 정보 등을 안내하는 것도 경찰대의 임무 중 하나다. 대원들은 활동에 앞서 전문 교육기관에서 인천의 관광자원과 외국인 응대요령 등과 관련한 교육을 받았다. 김 경감은 “한국인이 외국을 여행할 때 한국어를 아는 현지 경찰관이 친절하게 여행 정보를 알려줬으면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인천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있도록 각종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불편사항도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 기간(9월 19일∼10월 4일)에 경기장을 찾는 외국인 관람객 20만 명을 포함해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인천을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대는 대회 기간 동안 서구 주경기장과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송도국제도시 등에 집중적으로 배치된다. 주경기장에는 관광경찰대 안내 부스를 설치하고 아시아 각국 선수와 임원, 심판, 미디어 관계자 등 2만3000여 명의 소통을 돕는다.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중구 차이나타운 같은 주요 관광지에서는 소매치기 같은 범죄 예방과 기초질서 유지에 나선다. 특히 외국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택시의 바가지요금 징수행위와 무자격 가이드의 쇼핑 강매, 콜밴의 불법 영업 등을 집중 단속한다. 외국인들이 불법 행위를 신고할 수 있도록 경찰대원은 배지가 달린 유니폼을 입고 근무한다.

경찰대원들은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의 부당요금 단속을 비롯한 관광 관련 업체들의 행정지도와 단속을 병행할 계획이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관광경찰이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외국인을 상대로 한 불법행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관광객에게 친근함을 줄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관광경찰대#외국인 관광객#범죄 예방#인천 아시아경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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