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남을 보선 ‘별들의 전쟁’

  • 동아일보

여야 모두 중량급 대거 포진

7·30 울산 남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판’이 커지고 있다. 여야 모두 중량급 주자들이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출사표를 낸 인사는 새누리당의 경우 김두겸 전 울산 남구청장(57)과 박기준 변호사(56·전 부산지검장), 박맹우 전 울산시장(63), 이혜훈 전 최고위원(51) 등 4명. 야권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지낸 송철호 변호사(66)가 거론되고 있다.

시장을 세 번 연임한 박 전 시장은 3월 임기 만료 3개월을 앞두고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했다. 박 전 시장은 23일 새누리당 중앙당에 공천 신청을 했다. 새누리당 울산시장 경선에서 패한 김 전 청장은 24일 선거사무소를 열었다. 그는 “이번엔 절대 물러설 수 없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박 변호사는 25일 선거사무소를 개소했다. 박 변호사는 검찰에서 퇴직한 뒤 울산에서 국회의원과 시장 선거 때마다 후보로 거론돼 왔다.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이 전 최고위원은 2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을 창조경제의 메카로 만들겠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울산에서 4선을 기록한 고(故) 김태호 전 내무부 장관의 며느리인 그는 당초 시아버지 지역구인 울산 중구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검토했을 정도로 울산에 ‘눈독’을 들여왔다. 새누리당은 중량급 인사들이 대거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공천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를 막기 위해 여론조사보다는 경선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송 변호사를 단일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울산에서 참패한 야권은 송 변호사가 대표주자로 나서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울산시장 후보로 나섰던 정의당 조승수 전 의원이 송 변호사를 적극 추대하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7·30 울산 남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김두겸#박기준#박맹우#이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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