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의암호에 오시면 하늘길이 열립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특수유리로 스카이워크 조성
의암호 풍광 한눈에 볼 수 있어

강원 춘천시 의암호변에 조성된 스카이워크. 자전거도로에 연결된 하얀색 난간의 튀어나온 부분이 스카이워크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 의암호변에 조성된 스카이워크. 자전거도로에 연결된 하얀색 난간의 튀어나온 부분이 스카이워크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 의암호에 수상 전망대 겸 휴게 공간인 ‘하늘길’(스카이워크)이 만들어져 14일부터 시민에게 개방된다. 하늘길은 춘천시가 2억5000만 원을 들여 신동면 의암리 김유정 문인비∼송암 스포츠타운의 자전거도로 중간 지점에 조성했다. 이곳은 자전거 동호인들이 많이 찾는 곳인 데다 의암호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투명 유리 바닥의 스카이워크. 의암호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 활용되며 바닥 아래에 일렁이는 의암호 물길이 보여 아찔한 기분을 선사한다.
투명 유리 바닥의 스카이워크. 의암호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 활용되며 바닥 아래에 일렁이는 의암호 물길이 보여 아찔한 기분을 선사한다.
하늘길은 수면에서 12m 높이로 너비 4m, 길이 10m의 곧은 구간과 지름 10m의 원형 구간으로 구성됐다. 바닥과 난간이 모두 투명 유리로 돼 있어 발 아래로 일렁이는 물결이 들여다보인다. 하늘길의 바닥은 두께 1cm의 강화유리 3장이 사용됐고 유리 사이마다 특수 필름이 들어갔다. 강화유리 1장이 깨지더라도 특수필름 덕에 추가 파손을 막을 수 있다.

원형 하늘길 가운데는 둥근 황동판에 동서남북이 표시돼 있고 동쪽 도쿄 1098km, 서쪽 베이징 1003km, 남쪽 마닐라 2769km, 북쪽 블라디보스토크 691km의 거리가 기록돼 있다.

춘천시는 개방 이후 하늘길에 안내원을 배치하고 미끄럼 방지를 위해 고무덧신을 신고 입장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유리 파손 방지를 위해 자전거, 지팡이, 등산스틱 등을 갖고 입장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내용의 안내문을 게시하기로 했다.

시는 하늘길 주변의 주차공간이 2차로 도로변에 4, 5대 분량으로 협소해 주변의 사유지 매입 등을 통해 이를 해결할 방침이다. 이성재 춘천시 도로과장은 “의암호 풍광이 가장 아름다운 곳에 자전거 라이딩의 묘미를 더할 수 있는 수상 전망대가 설치돼 춘천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의암호#하늘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