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 급출발 사고… 대구 앞산서 10명 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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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 앞산(660m)에 있는 케이블카(길이 795m)가 급출발 사고를 일으켜 승객 10여 명이 다쳤다. 4일 오후 6시 10분경 앞산 정상 승강장에서 승객 30여 명을 태운 케이블카가 아래쪽으로 출발하는 순간 10여 m를 급가속했다가 멈췄다. 이 사고로 승객들이 넘어졌다.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대덕개발은 수동으로 케이블카를 승강장으로 끌어올려 승객을 내리게 한 뒤 시운전을 했다. 시운전 결과 정상으로 작동하자 승객을 태우고 다시 출발했으나 같은 사고가 재차 발생했다. 대덕개발 측은 케이블카 운행을 즉시 중단했다. 이 때문에 승객들은 걸어서 산을 내려왔으며 일부 승객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다행히 중상자는 없었다. 케이블카는 현재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경찰은 케이블카 조종기사 등 현장관리자와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정비 불량 등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앞산 케이블카는 1974년부터 48인승 2대가 운행되고 있다. 대덕개발은 승강장 보수공사로 지난해 12월부터 평일에는 케이블카를 운행하지 않고 주말과 공휴일에만 운행하고 있다. 이용객은 1일 500여 명이다. 대덕개발 관계자는 “컴퓨터 제어부품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교체했다”며 “현재 케이블카는 정상이지만 운행 여부는 당국의 점검이 끝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대구 케이블카#앞산#대덕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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