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기만 더는 말길” “하야 운운할 때인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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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홈피 ‘대통령 책임’ 이틀째 공방

청와대 홈페이지(www.president.go.kr)를 여러 차례 다운시켰던 ‘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 되는 이유’의 여진(餘震)이 29일에도 이어졌다. 28일 40만 건 조회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날도 조회수 19만8000여 건을 기록했고 갑론을박도 이어졌다.

대통령 하야 문제를 제기하는 글을 썼던 박성미 씨는 28일 ‘당신이 대통령이어서는 안 되는 이유 다시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올렸다. 13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 중에는 정부의 무능을 비판하면서 정부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글이 많았다.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는 글도 꽤 있었지만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면서도 대통령의 사퇴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의견도 그에 못지않게 많았다.

김경진 씨는 “기본에 충실한 나라 만들기가 이렇게 힘든 건가요? 제발 이제는 더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정말 글 한번 시원하게 잘 적으셨습니다”라고 박 씨의 글에 동조했다. 반면 이용우 씨는 “이 사건으로 온 국민이 안타까워하고 있는데 왜 나라를 흔들려고 하나요? 사고 수습을 잘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개혁해야지 대통령 하야 운운하는 것은 정말 이런 시점에 할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 글과 별도로 29일 하루 동안에만 청와대 자유게시판에는 2000개가 넘는 글이 올라왔다. 박 대통령을 지적하는 글과 응원하는 글이 교차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청와대 홈페이지#대통령 책임#대통령 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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