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생존자 ‘필사의 탈출’…“급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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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4월 17일 1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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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BC 뉴스 화면 갈무리
출처= MBC 뉴스 화면 갈무리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생존자들이 필사의 탈출과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생존자 위득희 군(17)은 “기다리면 ‘안전하다’는 방송이 나왔지만 물이 차오르는 것을 보고 이대로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 구명조끼를 찾아 방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3층 로비에 있던 위득희 군은 “복도에 있던 친구들과 거의 마지막에 빠져나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수빈 군(17)은 “3층 복도에 구명조끼가 눈에 띄지 않아서 물이 차올랐을 때 보트가 가까이 있는 것을 보고 그냥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김승래 군(17)은 “3층 선실에 친구들과 있는데 갑자기 배가 기울었고 1시간 뒤 바닷물이 목까지 차올라 물밑으로 잠수한 뒤 탈출했다”며 “서너 번 물체와 충돌한 뒤 숨이 막히려는 순간 빛이 보여 살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사랑해” 문자를 남겼던 신영진 군(17)은 구조된 후 “배가 기울어지자 헬기를 타기 위해 높은 쪽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기울어진 선체의 높은 곳을 찾아간 이들은 헬기로 구조됐다. 또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로 뛰어내린 이들은 해경과 해군 등에서 던진 구명튜브에 의지해 구조되기도 했다.

탑승자들은 배가 급하게 기울었는데도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방송이 나와 오히려 더 탈출이 늦어졌다고 전했다.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선원 대다수는 지들 살겠다고 빠져나왔는데” “추가 생존자가 많이 발견되야 할텐데” “많이 무서웠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생존자는 179명이며, 사망자 9명, 실종 28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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