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 위득희 군(17)은 “기다리면 ‘안전하다’는 방송이 나왔지만 물이 차오르는 것을 보고 이대로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 구명조끼를 찾아 방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3층 로비에 있던 위득희 군은 “복도에 있던 친구들과 거의 마지막에 빠져나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수빈 군(17)은 “3층 복도에 구명조끼가 눈에 띄지 않아서 물이 차올랐을 때 보트가 가까이 있는 것을 보고 그냥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김승래 군(17)은 “3층 선실에 친구들과 있는데 갑자기 배가 기울었고 1시간 뒤 바닷물이 목까지 차올라 물밑으로 잠수한 뒤 탈출했다”며 “서너 번 물체와 충돌한 뒤 숨이 막히려는 순간 빛이 보여 살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사랑해” 문자를 남겼던 신영진 군(17)은 구조된 후 “배가 기울어지자 헬기를 타기 위해 높은 쪽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기울어진 선체의 높은 곳을 찾아간 이들은 헬기로 구조됐다. 또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로 뛰어내린 이들은 해경과 해군 등에서 던진 구명튜브에 의지해 구조되기도 했다.
탑승자들은 배가 급하게 기울었는데도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방송이 나와 오히려 더 탈출이 늦어졌다고 전했다.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선원 대다수는 지들 살겠다고 빠져나왔는데” “추가 생존자가 많이 발견되야 할텐데” “많이 무서웠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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