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술집 종업원과 경찰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수원지법 안산지원 이모 부장판사(51)가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 부장판사는 5일 오후 6시 55분경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만취 상태여서 (사건이) 기억이 잘 안 난다. 참담하다”고 밝힌 데 이어 2시간 30여 분 동안 조사를 받고 나온 뒤 “큰 잘못을 저질러 너무 힘들다”며 고개를 숙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 부장판사는 지난달 21일 오전 1시 15분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지하주점에서 술값 지불을 요구하는 종업원 김모 씨(31)의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때리고 술값을 내지 않자 주점 측이 무전취식과 폭행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 부장판사는 경찰이 도착하자 주점 밖 1층 도로로 나와 역삼지구대 소속 강모 경사(44)의 안경과 뺨을 찔러 공무집행방해 혐의까지 추가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