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게 나타나는 등 중부 일부 지역이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웃도는 고온 현상은 다음 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서울 낮 최고기온은 21.9도를 기록했다. 1981∼2010년 30년간 같은 날 서울지역 평균 최고기온(11.8도)보다 10.1도나 높았다. 서울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래 서울지역 3월 기온으로는 다섯 번째로 높은 기록이었다. 역대 3월 중 가장 높았던 건 2013년 3월 9일의 23.8도. 26일 동두천(23.9도), 이천(23.5도), 춘천(22.4도) 등도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다.
이날 남부지방은 구름이 많거나 비가 내려 대구 16.6도, 전주 19.5도 등 중부지방에 비해 낮았다. 그러나 이 역시 평년 최고기온보다는 2∼6도 높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북쪽에 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남서기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된 데다 햇볕까지 강해 초여름 날씨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27일에는 서울 22도, 대구 25도 등 전국이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29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고온 현상이 잠시 누그러지겠지만 다음 주 초부터 다시 초여름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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