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대학을 바꾼다]창조, 봉사, 열린 인재 육성으로 세계 100대 명문대학 도약 시동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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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개교 100주년 맞아
교육-연구 경쟁력 강화 위해 5명의 기능형 부총장제 도입
이용구 총장
“단순히 업무 능력만 좋은 사람은 인재라고 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능력과 더불어 속한 조직의 역량을 배가할 수 있는 인성을 함양하는 것이야 말로 중앙대의 진정한 역할 중 하나입니다.”
이용구 중앙대 총장은 “중앙인 특유의 근면함과 성실한 노력이 대학 발전의 큰 기둥이 됐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약대, 경영대, 신문방송, 경제, 광고홍보, 연극영화 등과 같은 학문단위를 신설할 수 있었던 것도 혁신에 대한 갈구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어려웠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앙대 졸업생은 믿을 만하다’고 평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이 총장의 목표다.
중앙대는 2018년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이를 위해 이 총장은 CAU2018+ 전략과제를 추진해 세계 100대 명문대학이 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전 세계의 교수, 학생, 연구소, 기업, 기관 등의 다양한 주체들이 서로 소통하고 융합해 세계적 수준의 지식을 창조하겠다는 다짐이다.
이 총장은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2008년에 도입한 교직원 연봉제 △5개 계열별 책임부총장제도 △학문단위 및 행정조직 개편 △본·분교 통합 △단일교지 승인 △적십자간호대학 통합 △멀티캠퍼스 추진을 꼽았다. 이 총장은 “특히 법인 영입 후 지금까지의 5년간은 인프라와 운영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아 기초체력을 강화한 시기였다”며 “지금부터 개교 100주년을 바라보는 2018년까지는 2단계 혁신작업이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단계 혁신작업의 키워드는 ‘교육 및 연구 경쟁력 강화’다. 대학의 가장 본질적인 의무인 교육과 연구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 1월 이 총장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5명의 기능형 부총장제를 도입해 조직 슬림화해 신속한 의사결정, 융복합 학문 연구의 활성화를 이뤄낼 계획이다. 2018년까지 아시아 최고의 혁신대학으로 성장하는 것이 이 개편의 최종 목표다.
이 총장은 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학생들의 학습 경험에 대한 대학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우선순위 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중앙대는 학생들의 교육 경험을 상시 점검하고 교육의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1월엔 우수 교육과정과 교육 성과를 인증, 공유, 확산할 수 있는 플랫폼인 커리큘럼인증원이 설립되기도 했다.
법인이 바뀐 이후 중앙대는 지속적인 대학개혁 조치를 시행해왔다. 2009년에 도입한 성과와 보상에 따른 연봉제는 교수 개개인의 교육, 연구 관련 평가를 시행해 S, A, B, C 네 등급으로 차등연봉을 지급하는 제도로 연구경쟁력 확보에 초석이 되고 있다. 이 총장은 “정년보장 제도인 테뉴어의 기준도 상향 조정했다. 동료 평가(Peer Review)를 도입해 좀 더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평가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정부의 대학구조개혁에 대해 중앙대는 특성화 학문단위를 신설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경영학부 글로벌금융, 공공인재학부, 국제물류학과, 융합공학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등이 그 예다. 경영학부 글로벌금융은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 배출을 목표로 금융전문가 트랙과 재무회계전문가 트랙을 운영하고 있다. 공공인재학부는 행정고시를 포함한 각종 국가고시를 준비할 수 있는 행정학트랙과 로스쿨 진학을 준비할 수 있는 정책학트랙을 운영 중이다. 학생들은 각자의 목표에 따라 원하는 커리큘럼을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고 장학금과 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우수한 신입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국제물류학과는 물류전문가 육성을 위해 재학생들에게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물류중심지 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중앙대가 바라보는 진정한 인재상은 열린 인재, 실험적 창조인, 실천적 봉사인이다. 이 총장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마부위침(磨斧爲針)처럼 중앙대는 학생, 교수, 직원 등 대학 구성원 모두가 끊임없는 노력을 통하여 동반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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