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영종카지노 내국인 출입 검토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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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Z코리아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허가받았지만 기대만큼 매출을 올리지 못한다면 한국인들의 출입도 허용해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LOCZ코리아는 내국인 출입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 4조∼6조 원의 투자 계획을 세우고 진출을 모색 중인 샌즈그룹도 내국인이 출입하는 ‘오픈 카지노’를 원한다.

정부는 일단 선긋기에 나섰다. 김 국장은 “오픈 카지노는 사회적인 동의가 없으면 검토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말이다. 하지만 외국 카지노 기업들은 입장료 부과, 가족 요청 시 출입금지 조건 등을 내세우며 끊임없이 내국인 입장을 요구하고 있다. 해외 불법 도박을 막기 위해서라도 허용을 검토해야 한다는 게 그들의 논리 중 하나다.

현재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유일한 카지노인 강원랜드의 한 해 매출은 1조2093억 원. 외국인 전용 카지노 16곳의 매출을 합친 금액(1조2510억 원)과 맞먹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한번 발을 들인 외국인 카지노들이 내국인 출입을 계속 요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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