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추자도에 ‘참치 종묘기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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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30억들여 양식단지 조성

제주 추자도에 참다랑어(참치) 양식용 종묘를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해상가두리 단지가 조성된다. 제주도는 올해 추자도 연안에 직경 20∼30m 규모의 해상가두리를 설치해 연근해에서 잡은 자연산 치어나 인공부화해 키운 10cm급 치어를 들여와 양식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해상가두리 설치 규모를 늘려 참치 종묘 공급기지 조성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전체 사업비 30억 원 가운데 18억 원은 국비 및 지방비로 지원한다. 종묘 공급기지는 참치 중간 육성장 역할로 치어가 몸무게 1kg 이상으로 자라면 참치 양식업자에게 판매한다.

제주도는 참치 관련 연구기관, 학계, 산업체 등이 참여하는 전담반을 구성해 종묘 양식에 필요한 기술을 계속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인공수정을 이용한 참치 치어 양식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 내년부터는 중간 양식용 치어 공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자도 연안에는 해마다 7∼10월에 회유하는 참다랑어 치어를 어민들이 포획해 국립수산과학원,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소, 국내 민간 양식업체 등에 판매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조사 결과 추자도와 제주 연안에는 참다랑어, 눈다랑어, 가다랑어 등 7종의 참치가 회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박태희 해양수산국장은 “추자도는 태풍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청정해역이어서 참치 종묘 중간 육성장으로 최적지”라며 “치어가 제대로 공급된다면 참치를 제주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추자도#참다랑어#해상가두리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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