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와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새로 짓는 대형 체육시설에 열선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는 6일 정례 간부회의에서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 후속 대책으로 공사 중인 고척동 돔 야구장과 장충체육관 지붕 처마 부위에 열선을 까는 방안을 보고했다. 폭설 때 눈의 하중으로 붕괴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대비하자는 것. 열선 1m당 비용이 5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두 건물을 합쳐 10억 원 정도 비용이 든다.
이와 관련해 시는 8월 개관 예정이었던 장충체육관의 지붕 설계를 변경해 11월로 미뤘다. 지붕 구조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ㄱ’자로 생긴 앵글에 ‘H빔’을 받치는 구조를, 원형 파이프 형태로 바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해빙기를 맞아 샌드위치 패널 지붕구조 건축물 24곳과 사용이 불가하거나 개축이 필요한 E급 재난위험시설물, 강당 등 다중이용시설 231곳에 대한 점검은 이미 마쳤다. 고층건물 공사장 13곳과 쪽방촌 9개 지역에 대한 안전관리 점검도 진행 중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