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한반도 기상관측-연구 메카로

  • 동아일보

2008년 국가태풍센터 설립 이어 국립기상연구소 신청사 문열어

한반도로 향하는 태풍의 길목이자 우리나라 기후 변화의 최전방인 제주에 국가태풍센터에 이어 기상연구소 등 기상 관련 기관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제주가 기상 관측·연구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는 서귀포시 제주혁신도시에 신청사를 짓고 4일부터 업무에 들어갔다. 1978년 설립돼 국가 기상·기후 연구개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온 기상연구소는 날씨 예보 기술개발, 기후개발 예측, 황사와 미세먼지, 지진과 화산, 위성 관측 등 지구과학 전반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다.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따라 제주로 이전한 기상연구소는 1만6953m²에 지상 4층으로 160여 명이 근무한다. 지난해 11월에는 기상 예보의 국제공동연구를 위해 국제조정사무소(ICO)가 기상연구소에 설립돼 기상연구소와 함께 세계적인 기상 연구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상청은 기대했다.

2008년에는 국가태풍센터가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6만5384m²에 들어섰다. 태풍센터는 북서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태풍 정보를 상시 감시하고 진로를 예측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제주도는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는 태풍의 길목에 있어 가장 먼저 태풍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섬 한가운데 해발 1950m의 한라산이 버티고 있어 태풍이 제주를 지나면서 진로나 세력이 바뀌기 때문에 제주는 태풍의 최종 진로를 판단할 수 있는 최적지이다.

제주는 지방기상청을 비롯해 서귀포와 고산, 성산에 기상대가 설치돼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국가태풍센터#기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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