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복원 소나무, 국내산 판명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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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서울 중구 남대문로)’ 복구에 값싼 러시아산 소나무가 사용됐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국립산림과학원이 숭례문 목재 시료 유전자(DNA)를 분석한 결과 모두 국내산 소나무의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부실 복구 의혹이 제기되자 기둥 등 19군데에 손가락 굵기로 구멍을 뚫어 시료를 채취한 뒤 국립산림과학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하지만 DNA 분석만으로는 국내산 여부만 확인할 수 있을 뿐 소나무가 자란 지역이나 품질은 알 수 없다. 문화재청이 숭례문 복구에 쓰기 위해 강원 삼척시 준경묘에서 벌채한 뒤 남은 소나무 그루터기도 이미 썩어 숭례문에서 채취한 시료와 DNA를 비교할 수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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