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 희생정신 발휘했던 양성호 씨 “의사자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9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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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자
사진= 채널A ‘종합 뉴스’ 화면 촬영
의사자 사진= 채널A ‘종합 뉴스’ 화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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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 사고 당시 살신성인을 실천한 양성호 씨의 ‘의사자’ 신청이 추진되고 있다.

부산외국어대학교 측은 19일 “양성호 학생의 행동은 관련법에 따라 ‘의사자’로 지정되는데 충분한 것으로 안다. 후배를 살리겠다는 희생정신과 살신성인의 자세는 귀감이 돼야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오후 9시 15분경 경북 경주시 양남면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내 체육관 지붕이 붕괴하면서 부산외대 학생과 이벤트회사 직원 등 10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사고 가운데 후배들을 구하려다 본인의 목숨을 잃은 양성호 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애도의 물결과 함께 의사자에 대한 관심이 떠올랐다.

의사자(義死者)란 말 그대로 ‘의로운 일을 하다 목숨을 잃은 이’를 뜻한다. 보통 자신의 직무 외에 다른 사람의 생명이나 재산을 구하려다 사망하는 사람을 말한다.

대한민국은 ‘의사자’와 관련해 ‘의사상자 예우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의사자 유족에 대한 필요한 보상 등을 규정하고 국가적인 예우를 하고 있다.

부산외대의 입장이 밝혀짐에 따라 부산 시는 부산외대 측의 신청서가 접수되면 당시 상황을 모두 종합해 검토한 뒤, 보건복지부에 의사자 신청을 한다는 입장이다.

부산외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참사 사고에서 후배들을 구하려다 숨진 양성호 씨의 의사자 추진 소식에 누리꾼들은 “의사자, 꼭 의사자로 지정되길” “의사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의사자, 그런 뜻이었구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채널A ‘종합 뉴스’ 화면 촬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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