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자발적 성금으로 교육 지원…한국서 첫 시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4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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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국민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전세계 199개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중 한국이 처음 시도하는 사업이다. 각국은 지금까지 정부 지원액과 자체 예산으로 교육 지원 사업을 진행해왔다.

교육부 산하인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23일 서울 중구 명동 유네스코 회관에서 창립 6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육 지원의 패러다임을 국민들의 참여와 후원 방식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국민들로부터 정기후원, 자동응답전화(ARS) 모금, 부정기적인 모금 행사 등을 통해 연간 50억 원을 모은다는 목표다. 이 성금으로 2025년까지 아프리카에 마을 단위의 다목적 지역학습센터를 200개 세우고, 문맹률이 높은 서남아시아 농촌 지역에서 성인과 청소년 12만 명에게 문자 해독 및 직업기술 교육을 실시한다.
민동석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우리나라는 6·25 전쟁 직후 유네스코에서 연간 3000만 부의 교과서를 인쇄할 수 있는 교과서 인쇄 공장을 지원받아 교육 재건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이제 우리 국민들이 다른 나라를 도울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다른 비정부기구들이 주로 생필품이나 의약품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유네스코는 교육을 통해 국가와 국민 스스로 빈곤에서 탈출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을 하려면 유네스코 후원 전용 사이트(http://peace.unesco.or.kr)나 전화(02-6958-4333)를 이용한다. ARS(060-700-1116)로 한 통에 2000원을 후원할 수도 있다.

김희균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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