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에 LNG발전소 들어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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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요 급증 전력대란 우려
기존 화력발전소 용지 활용 예정

제주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가 들어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가스공사, 전력거래소에 보낸 공문을 통해 “제주도는 발전기 고장 시 육지에서 받을 수 있는 전력량이 제한돼 있고 대부분 유류발전기가 가동 중으로 육지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해저송전선에 문제가 있을 경우 별도의 대안이 없어 발전용 LNG 공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2월 전력정책심의회를 통해 제주 LNG 발전 추진방향을 결정하고, 8월 중 LNG 사업자를 최종 확정지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공사 중인 애월항 LNG인수기지가 완공되면 2017년 말부터 발전용 LNG가 공급돼 전력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강창일 산업통상자원위원장(민주당·제주 제주갑)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제주지역 전력 수급 불안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할 과제였다”며 “LNG발전소 건설 계획을 조기에 확정해 전력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전력 공급 가능량은 740MW로 화력발전소 3곳의 590MW와 제1해저송전선로 150MW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 최대 전력량은 716MW로 공급량에 육박했다. 전력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자 감사원은 산업부 감사에서 해저송전선로에 비해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LNG발전소를 검토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제주도는 기존 화력발전소 용지와 설비를 LNG발전소를 짓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한림복합발전소의 설비를 활용하면 당장이라도 100MW 규모의 LNG 발전이 가능하고 제주시 삼양동, 서귀포시 안덕면 지역 화력발전소에 신규로 200MW의 LNG발전소를 건설하면 300MW를 공급할 수 있다.

제주도의회, 환경단체 등은 LNG발전소가 벙커C유, 경유를 사용하는 화력발전소에 비해 친환경적이라며 LNG발전소 건립을 촉구해 왔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LNG 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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