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울산 최대 쇼핑몰 무너진다” 유포자 잡고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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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SNS 괴담 고교생 입건 “신내림 받은 지인 꿈 믿고서…”

‘크리스마스 전후로 복합 쇼핑몰인 울산 업스퀘어가 무너질 것이다.’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이 같은 글이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급속하게 확산됐다. 울산 남구 삼산동에 지난해 5월 문을 연 업스퀘어는 지하 6층, 지상 10층 규모로 의류 잡화 외식 등 50여 개 매장과 2310석 규모의 영화관 10개를 갖춘 울산 최대의 복합 쇼핑몰. 업스퀘어는 지난해 11월 정기 안전점검 결과 안전등급 ‘양호’ 판정을 받았다. 업스퀘어 측은 유언비어 때문에 식당이나 영화관 예약 취소가 잇따르자 유포자를 색출해 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울산남부경찰서는 최초 유포자인 울산 거주 고등학생 이모 군(16)을 9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군은 포털사이트 카페와 트위터에 ‘신내림을 받은 지인이 업스퀘어가 무너지는 꿈을 일주일 동안 꿨다. 대학교수도 (무너진다고) 말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에 업스퀘어를 조심해야 한다’ ‘제2의 삼풍백화점 사건이 될 것이다’ 등의 허위 글을 27차례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업스퀘어에 가본 적이 없는 이 군은 “혹시 건물이 무너지면 사람들이 다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글을 올렸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 업스퀘어#SNS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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