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강성모 총장 “상호작용 수업 늘려 융합형 인재 키우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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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모 KAIST 총장 중장기 발전계획 발표

KAIST ‘강성모’호의 학교발전 구상을 알 수 있는 ‘KAIST 중장기 발전계획’이 나왔다. 취임한 지 9개월 만에 발표된 이 비전의 핵심은 ‘학습자 중심의 교수법’이다. 대형 국가 과제를 발굴하고 국방과학을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해 교육과 연구, 협력, 경영 등 4개 분야 51개 실행 과제를 담았다. 전체적으로는 KAIST가 2011년 개교 40주년에 맞춰 내놓았던 ‘KAIST 비전 2025’를 보완한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28일 이 계획안에 따르면 창의적인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상호작용식’ 수업으로 바뀐다. 동영상 등으로 미리 공부를 한 뒤 수업시간에는 과제 풀이나 토론식 수업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상호작용식 수업은 현재 60개에서 5년 내에 600개로 확대한다. 또 스마트 강의실을 구축하고 이론적 지식을 바탕으로 완성품을 제작하는 ‘Capstone Design’(창의적 종합 설계)을 교과목으로 도입한다. 온라인 대중 공개 강의(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도 활용하기로 했다.

KAIST 관계자는 “공학과 인문사회 융합 교육을 강화하고 기초과목 수강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단순히 통과와 낙제만 가르는 ‘패스/페일(Pass/Fail)’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민·군 겸용기술 연구를 수행할 ‘국방기초과학연구소’와 특수대학원 과정으로 국방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군사과학대학원’을 설립한다.

창조경제의 근간이 되는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창업자와 과학자 등의 소통공간인 ‘KAIST 비즈 파크’를 조성한다. 기술 이전과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스타트업 카이스트’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강성모 총장(사진)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박 기술이 과학자와 공학자, 기업인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선술집과 식당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냅킨에 끄적거린 메모에서 나온 경우가 많았다”며 소통공간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강 총장은 “4월 중장기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교원, 직원, 학생, 동문 등이 참여한 가운데 발전계획을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학문적 수월성과 창의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지식경제를 견인하는 세계적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KAIST#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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