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2만9151건 낙하… 도로 훼손-정체 유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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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 각목, 벽돌, 가구, 가전제품 그리고 동물 사체까지…. 도로에서 수거되는 낙하물의 종류는 가지각색이다. 적재 방법이 잘못돼 화물차에서 떨어진 낙하물 건수는 지난해 32만9151건. 2009년 30만 건을 넘어선 이래 매년 수천 건씩 꾸준히 늘고 있다.

낙하물이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직접적 피해도 심각하지만 도로를 망가뜨리고 교통 정체를 유발하는 간접적 피해도 그 못지않다. 한 번 사고가 나면 낙하물을 치우는 데 평균 50분이 걸린다. 이 시간 동안 차가 막히는 구간은 평균 24∼26km다. 처리 비용으로 매년 20억 원이 투입된다.

도로를 파괴해 유지 비용도 늘어난다. 한국도로공사는 ‘도로가 움푹 파였다’ ‘낙하물 때문에 타이어가 터졌다’는 등의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관리 소홀을 이유로 한국도로공사는 매년 100여 건의 소송에 걸린다. 안세열 한국도로공사 교통처 차장은 “‘설마’ 하는 개인의 안전불감증 때문에 발생한 직간접 비용을 우리 사회 전체가 치르고 있는 셈”이라며 “화물차 운전자가 출발하기 전에 적재물을 단단히 고정했는지 점검하는 안전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낙화물#도로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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