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연기처럼 작기만 한 내 기억 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1996년 1월 서른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수 김광석(사진)의 ‘서른 즈음에’ 가사 일부다. 대구 출신인 그의 음악 인생은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 벽화거리(길이 130m)에 담겨 있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로 이름 지은 거리는 그의 사진과 그림, 노랫말로 꾸며져 있다. 하루 평균 300여 명이 찾아 그를 떠올린다. 대구근대골목투어 4코스에 포함되면서 방문객이 늘었다.
26, 27일 방천시장에서 김광석 노래 부르기 공연이 열린다. 중구와 방천시장 상인회가 그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올해 3회째. 전국 80개 팀이 26일 낮 12시 방천시장 등 3개 무대에서 예선에 참여한다.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먼지가 되어’ ‘거리에서’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이등병의 편지’ 등 그의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예선을 통과한 12개 팀은 27일 오후 5시 동성로 무대에서 본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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