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 충청]“보령머드·남강유등…모두 우리손 거쳤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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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 축제 교육 프로그램

7월 배재학당에서 해외 축제 전문가 초청 국제워크숍을 마친 배재대 관광경영학과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배재대 제공
7월 배재학당에서 해외 축제 전문가 초청 국제워크숍을 마친 배재대 관광경영학과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배재대 제공
“맡겨 주시면 글로벌 축제로 만들어 드려요.”

배재대 관광축제경영학과의 축제 교육 프로그램이 세계 축제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학과 학사 및 석·박사 교육프로그램은 지난달 16∼18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세계 관광올림픽’이라 불리는 제58차 IFEA 총회에서 ‘피너클 어워드(Pinnacle Awards)’ 금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매년 전 세계 경쟁력 있는 축제와 축제도시, 교육시스템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선정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올해에만 30개국 1500개 축제가 출품됐다. 배재대 교육 프로그램은 ‘축제가 지역 및 국가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산업 분야로, 글로벌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게 초점. 핵심 프로그램은 해외 축제 전문가 초청 국제세미나로 세계 축제 전문가를 초청해 재학생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도록 하는 것. 올해만도 세계농업박람회협회(IAFE) 짐 터커 회장, 세계축제협회(IFEA World) 짐 홀츠 의장, 토마토축제로 유명한 스페인 부놀 시의 호아킨 팔메르 시장 등이 배재대를 찾는 등 2008년부터 지금까지 30여 명의 세계 축제 거장이 찾았다.

이 학과는 이와 함께 브라질 리우 카니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페스티벌, 스페인 토마토 축제 등 전 세계 유명 축제 10여 곳을 방문해 현장 벤치마킹 수업을 진행하며 학부생들을 미국 미네소타 스테이트 페어(전시박람회) 등에 인턴으로 파견하기도 한다. 또 국내에서 성공한 유명 축제를 제안 기획하거나 지도 감독도 하고 있다. 대전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의 킬러 콘텐츠 중 하나인 지난해 ‘다리위의 향연’도 배재대 학부 및 석박사 과정이 주도했다.

짐 홀츠 의장은 “현장과 이론교육을 병행한 배재대 교육 시스템은 세계 어느 대학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만큼 체계적”이라고 평가했다. 관광축제경영대학원장이자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 회장을 맡고 있는 정강환 교수는 보령머드축제를 비롯해 진주 남강유등축제, 김제 지평선축제 등 국내 최고 최대 축제를 제안했거나 지도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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