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온 뒤 접속 장애를 겪었던 여성가족부 홈페이지 접속이 정상화됐다.
이날 오후 여성부는 홈페이지 접속 장애가 발생하자 정부통합전산센터 명의로 "과다 사용자 접속으로 인해 서비스 지연이 발생되고 있다"는 안내메시지를 게시했다. 한동안 접속이 불가능하던 여성부 홈페이지는 이날 오후 20시 10분 현재 접속이 정상화된 상태이다.
여성부 홈페이지의 일시적인 접속 장애는 성재기 대표 시신 발견 소식 후 많은 누리꾼들이 접속을 시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성재기 대표가 운영했던 남성연대 홈페이지도 한동안 접속 장애를 겪다 현재 정상화됐다.
여성부 홈페이지 다운과 관련, 일각에서는 국제해킹그룹 어나니머스의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일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에 따르면 자신이 어나니머스 일원이라는 한 트위터리안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여성가족부 때문에 한 사람이 사망했다. 당신의 정책은 왜곡됐다"며 #OP라는 해시태그(hash tag)를 이용해 타깃으로 여성부 홈페이지를 링크했다. 여성부 홈페이지 다운이 어나니머스에 의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앞서 어나니머스 대한민국이라는 계정의 트위터는 지난 20일 "여성부는 당장 셧다운제를 폐지하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들의 정부를 공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셧다운제는 16세 미만의 청소년에게 심야시간의 인터넷 게임 제공을 제한하는 제도로, 청소년의 인터넷 게임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셧다운제 폐지를 주장한 어나니머스 계정은 자신이 한국 어나니머스의 공식 계정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진위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 26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한강으로 투신한 성재기 대표의 시신은 29일 오후 4시 20분경 서강대교 남단 상류 100m지점에서 발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한강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40대 남성의 시신을 검안검시한 결과 성재기 대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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