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 PD 사망, ‘한국 드라마 거장’ 그는 누구인가?

  • Array
  • 입력 2013년 7월 23일 21시 34분


코멘트
입사초 김종학 PD/사진 동아일보 DB
입사초 김종학 PD/사진 동아일보 DB
한국 드라마의 거장 김종학 PD가 사망했다.

드라마 ‘모래시계’, ‘여명의 눈동자’ 등을 연출한 스타PD 김종학(62) 씨가 고시원에서 숨진채 발견돼 큰 충격을 주고있다.

23일 오전 10시 경 경기도 성남시 야탑동의 한 고시텔에서 김종학 PD가 침대에 누워 숨져 있는 것을 관리인 이모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고시텔 욕실에 연탄불이 피워져 있었고, 문 틈에 청 테이프가 발라저 있었다”고 발견 당시 현장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김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 무게를 두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중이다.

김씨의 방에서는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종학 PD는 1977년 MBC에 입사한 이래 1981년 ‘수사반장’, ‘여명의 눈동자’,‘모래시계’등 당대 안방극장을 점령한 최고의 드라마들을 탄생시키며 스타 PD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지난해 그가 맡은 SBS 드라마‘신의’와 관련해 문제가 발생하면서 마음고생을 해왔고, 이 사건이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데 결정적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드라마 ‘신의’는 배우 김희선, 이민호 등 최고의 스타 배우들이 투입 되는 등 상당한 제작비가 투입 됐으나 큰 인기를 얻지 못했고, 급기야 출연료 미지급 문제까지 발생했다. 이과정에서 김종학 PD는 실질적 운영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배임, 횡령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아왔다.

한편 김종학 PD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김씨가 고시원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한데 대해 많은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김종학 PD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은 “한국 드라마 역사에 획을 그으신 분인데 김종학 PD 사망 안타깝다”,“아직도 드라마가 머리에 생생한데...김종학 PD 사망 안타깝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등 애도의 글을 남기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