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회사 자금압박에 공사 강행, 17일 실종 6명중 3명 시신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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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도 서울 노량진 상수도관 공사를 무리하게 강행했던 시공사 천호건설이 자금 압박에 시달려 5, 6월에 한 달가량 공사를 못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17일 “공사를 강행한 데에는 이전에 공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일에 쫓겼던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호건설은 상수도관 내부 레일 철거 작업을 7월 안에 마무리해야 다음 작업을 할 수 있었다. 발주처인 서울시 상수도관리본부 관계자는 “천호건설은 최근 자금 부족에 시달렸다”며 “신용평가에서도 가장 낮은 D등급(부실징후기업)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하 작업 터널 수몰사고 현장에서 실종된 인부 6명 중 3명의 시신이 17일 발견됐다. 이날 오전 7시 52분 중국동포 박명춘 씨가 숨진 상태로 발견돼 인양된 데 이어 오후 9시 40분경 이승철(55) 박웅길 씨(56)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소방서 측은 남은 실종자 3명에 대한 수색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자금압막#공사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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