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농가, 망고-파파야로 틈새 뚫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온난화로 아열대작물 재배 가능해져… 열대시금치-블루베리 등 수익 쏠쏠

지구온난화로 농작물 재배한계선이 북상하면서 아열대 채소나 과일이 전남지역 농가의 틈새작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1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여수시 소라면과 주삼동 농가(1000m²)는 망고 수확을 앞두고 있다. 이들 농가는 270kg을 생산해 서울 대형마트에 납품하기로 했다. 제주를 제외한 지역에서 망고가 생산된 것은 처음이다. 이 지역엔 2010년 망고나무를 심었다. 이들 농가는 망고 6개를 한 상자(3kg)에 담아 12만 원에 판매해 1000여만 원의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망고나무 수령이 5년이 되면서 생산량도 크게 늘어 1000kg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망고 재배 농가를 늘리고 상품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전남에서는 열대 시금치 등 채소 14종, 파파야 등 과일 21종 등 35종의 아열대 작물을 대상으로 기술 개발 중이거나 실제 재배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장흥에서 파파야 16t(15kg당 4만 원)을 생산해 4264만 원의 수입이 예상된다. 해남에서 열대 시금치 3067kg(1kg 4000원)을 생산해 1200여 만 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아열대 채소는 대부분 다문화가정이나 이주노동자 등에게 판매되고 있다. 겨울에도 난방비가 거의 들지 않아 앞으로 재배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석류나 블루베리, 비파 재배면적도 크게 늘고 있다.

자치단체들도 열대 과일이 소득작목이 될 것으로 보고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장흥군은 파파야, 비파, 천혜향 등 아열대 과수지원 사업에 1억3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차충성 전남도농업기술원 원예특작담당은 “지구온난화로 전남의 2040년 연평균 기온은 현재보다 2도 상승해 지금의 제주와 비슷한 15도로 예측된다”면서 “유망한 아열대 작물의 재배기술을 연구해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지구온난화#아열대작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