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편입은 영어만 공부? 논술고사·계열기초시험도 대비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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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칼럼

2014학년도부터 학사편입 모집인원이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학사편입 모집인원 산정기준이 기존 ‘입학정원의 5% 이내, 모집단위별 입학정원의 10% 이내’에서 ‘입학정원의 2% 이내, 모집단위별 입학정원의 4% 이내’로 바뀌기 때문이다.

전체 모집인원이 줄어들므로 경쟁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 학사편입 지원자 수는 매년 30% 이상 증가해왔지만 높은 경쟁률에 부담을 느낀 수험생들의 지원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편입 지원인원 역시 같은 이유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원자 수가 줄어드는 추이를 볼 때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20% 내외가 줄 것으로 전망된다.

각 대학은 편입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학과를 중심으로 모집인원을 배정할 가능성이 크다. 기존 학사편입이 경쟁률 면에서 일반편입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점이 줄어들면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적성과 목표에 맞춰 소신지원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필기시험은 2013학년도 수준의 난도 유지

지난해 일반편입 모집인원 산정기준이 달라지면서 모집인원이 대폭 줄어들자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문제 난도가 높아졌다. 지원자간의 변별력을 두기 위한 대학의 조치로 보인다. 편입영어는 전반적으로 출제된 어휘 수준이 높아졌고, 제시된 지문도 예년에 비해 길었다. 중앙대, 서강대는 미국 대학원입학시험(GRE) 수준을 능가하는 고급 어휘도 출제됐다.

편입수학은 대체로 예년과 유사한 난도와 유형으로 출제됐지만 일부 대학에서 풀이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거나 예전에 출제되지 않았던 새로운 유형이 등장해 체감 난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2014학년도에도 이와 같은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별 전형요소 다양화

편입영어, 편입수학 외에 전공, 계열기초, 논술 등을 평가요소로 추가한 대학이 등장하면서 선발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전공시험을 실시하는 서울·수도권 대학은 7곳이다. 고려대(서울 안암캠퍼스)의 경우 전공필기시험은 2단계에서 25%를 반영한다. 서울시립대는 학과별로 전공필기나 전공면접을 치른다. △성균관대 스포츠과학부 △연세대(서울캠퍼스) 자연계열 일부학과 △이화여대 화학나노과학과, 생명과학과 △중앙대 자연과학대학에서도 전공필기를 실시한다.

연세대(서울캠퍼스)는 편입학 전형에서 유일하게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학과별로 인문논술, 사회논술, 영어논술로 나뉜다. 건국대(서울캠퍼스), 경희대, 단국대, 아주대는 영어, 수학 필기시험과 함께 적성검사 형식의 계열기초시험을 실시한다.

자기소개서 또는 학업계획서를 평가하는 대학도 늘고 있다. 2013학년도에는 세종대, 성균관대가 자기소개서 및 학업계획서를 전형요소로 도입했다.

이 외에도 동덕여대(학사편입), 서울시립대, 서울여대(일반), 숙명여대, 연세대(서울캠퍼스) 등에서 자기소개서 및 학업계획서를 평가한다.

한편 최근 농어촌, 특성화고교, 취업자, 기회균등 등의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특별전형 지원자격을 완화하는 대학도 늘면서 편입 준비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 전형은 비교적 모집인원에 큰 변화가 없고 경쟁률도 3 대 1 수준으로 일반전형에 비해 상당히 낮다. 지원자격만 갖춘다면 합격에 유리할 수 있는 전형이다.

정남순 위드유편입 전략연구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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